[박상희 메타포] 꿈과 막걸리
일찍 잠들었다 깼다.
꿈속에 드로잉을 하는데 누군가 계속 질문을 한다.
"그걸 왜 그리냐고?"
나는 열심히 설명했으나
깨고 나니 어떤 그림인지 생각이 안 난다.
얘기하는 내가 참 '즐거웠다.'는 느낌은 남아 있다.
마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혀의 잔미감처럼 분명 존재하는데 거기가 내 머리인지,
가슴인지 어딘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기분은 좋다.
꿈이란 참 묘하고 이상하다.
어떨 땐 무섭고 어떨 땐 슬프고 두렵지만.
자기 전 마시던 지평막걸리를 한 잔 깊게 들이켜니 가슴속이 시원하다.
막걸리가 꿈인가?
꿈이 막걸리인지 구분은 안되나
어제 했던 작업의 연장선인가?
2025.12.09. 새벽 1시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