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해양역사학 박사, 사마르칸트대학 교수 [사진=더코리아저널]
[윤명철 역사미학] 새 날, 하늘 우러르다.
또 새해맞이 합니다.
나이 든 저도 힘내 꿈꾸렵니다.
맑은 마음으로 건강하십시요
새 날 인사드립니다.
칠십갑자. 하늘 우러르다.
윤명철
우러르다.
메마른 흙바닥 보며
혹간
대가리 쳐들어.
저 멀리
들판 끄트머리
아지랑이에 물든
赤빛 그림자들 보곤.
한 해
한 해
보내며.
솟구치는
날라가는
개 꿈들만 꾸곤 했는데.
칠십 갑자.
새 날 새 여명.
센 머리칼들
선홍 햇살에 찔릴 때
몸뚱이 곳곳
피빛 땀방울들 열린 걸 보네.
회홍색 망아지 아닌
진홍색 한혈마(汗血馬) 보이네.
긴 세월
쉼 없이 기고 걸었는데.
어느 새
양 쭉지에 날개까지 돋아
비상할 채비까지.
아흐. 달흐.
아리랑 아리랑.
이젠.
아득한
풀평선
천평선
좇아
내달리고
휘날리겠네.
무릎팍 꺽이고
날개쭉지 찢어져
추락할 지라도
이젠
날겠네.
칠십 갑자.
주름살 아내
새 아침 차린
해알심 빠뜨린 떡국
샛 노랑 달걀 실 지단
떠 먹는
나.
公無渡河.
公竟渡河.
墜河而死.
當奈公何.
뜀박질.
날라야지.
해모수
타고 내려 온
주몽이
타고 올라 간
부여마에 올라.
그게 인생이니까.
새 날
새 하늘
맑게
우러른다.
2026. 부여마 해 정월 초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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