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욱 여행작가, 크리에이터 [사진=더코리아저널]
[손정욱 팔도기행] 전북 진안 <은수사(銀水寺)>
마이산 주차장에서 마이산을 오르면 바로 입구에 금당사가 있고, 저수지인 탑영제를 지나면 탑사가 있고, 탑사에서 조금 더 오르면 은수사가 있다.
1920년 마이산 아래 진안읍 단양리 사양동에 살던 이규헌(李圭憲)[1853~?]이 창건하면서 ‘정명암(正明庵)’이라 불렀다고 한다. 1970년 조계종 전통사찰로 등록되었으나, 종단과 성격이 맞지 않아 1985년 당시 주지인 황혜수가 태고종으로 종적(宗籍)을 변경하였고, 지금은 탑사와 마찬가지로 개인사찰이다.
마이산신(馬耳山神) 제단(祭壇)이 있어 매년 10월 11일이면 진안군 마이제전위원회에서 마이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매년 군민의 날 전야에 산신제를 올린다고 한다. 마이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리라.
경내에 천연기념물인 청실배나무가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을 찾아와 기도를 마친 뒤, 기도를 원만히 마쳤다는 증표로 씨앗을 심었는데 그 씨앗이 싹이 터 자라났다고 한다. 대적광전 아래 있는 줄사철나무도 천연기념물이다.
특이하게 단군을 모신 태극전이 있으며, 태극전 안에는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꿈속에서 신인으로부터 금척을 받았다는 내용을 그린 몽금척수수도(夢金尺授受圖)가 있다.
은수사에 이르러야 마이산의 본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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