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환 더코리아저널 회장 [사진=더코리아저널]
[서종환 시담한담] 품격 (品格)
사람에게 품격이 있듯 꽃에도 격(花格)이 있다.
"눈속에서 꽃이 핀다" *매화가 1품*이요.
"서리 맞고 꽃이 핀다" * 국화가 2품*이요.
" 진흙 속에서 꽃이 핀다" *연꽃이 3품*입니다.
북향으로 떠난 님 그리워 북 향해서만 꽃이 핀다 *목련이 4품*이요.
" 가시 나 스스로 지킨다" *장미가 5품*입니다.
사람도 등급이 있으니
내 품격은 어디에 해당 되는지 살펴 보세요.
<스승과 제자 대화입니다.>
"스승님! "
같은이름의 물건이라도 그 품질에 상하가 있듯이,
사람의 품격(品格)에도 상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하지.”
“하오면, 어떠한 사람의 품격을 '하(下)'라 할 수있겠 습니까?”
“생각이 짧아 언행(言行)이 경망(輕妄)스럽고,
욕심(慾心)을 쫒아 사는 사람을 '하지하(下之下)' 라 할 수 있지.”
“하오면,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 옵니까?”
“재물(財物)과 지위(地位)에 의존(依存)하여 사는
사람의 품격은 '하(下)'라 할 수 있고,
지식(知識)과 기술(技術)에 의지(依支)하여
사는 사람은 '중(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네…”
“그러면 '상(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자신의 분복(分福)에 만족 (滿足)하고,
정직(正直)하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중상(中上)'이라 할 수 있으며,
덕(德)과 정(情)을 지니고
지혜(智慧)롭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상(上)'이라할 수 있으리라.”
“그러 하오면,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 이옵니까?”
“살아 있음을 크게 기뻐 하지도 않고
죽음을 두려워 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그것이 천명(天命)이라 여기고
겸허(謙虛)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可)히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계절이 지나면 시들지만
인연의 향기는 한평생 잊어지지 않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하이얀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벚꽃 구경을 가지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나이들면 늙고 죽는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 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인생 팔십(傘壽)이 되면 가히 무심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과 같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늙음과 인생을 말하는가
육신이 칠팔십이 되면 무엇인들 성 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 일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인생을 논하는가.
인생 칠팔십이 되면
가히, 천심(千心)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 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하리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인 가슴 다뜻한 친구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