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저널 강문주 기자]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대전아트페어(DKAF) 2025'에 감성회화 작가 '로사.C' (최미진 작가)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Gallery 路(갤러리 로) A16 부스에서 만날 수 있는 로사.C는 일상 속 감정을 시각화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사라진 모짜르트 카페', '햇살아래, 잠깐의 나', '엄마는 보지 못하는 가을', '나를 돌보러 온 메리 포핀스' 등 신작을 포함해 로사.C 작가의 감성작품 5점을 선보인다.
45.5x45.5cm 크기의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완성된 2025년 신작들은 제목만으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라진 모짜르트 카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햇살아래, 잠깐의 나'는 바쁜 일상 속 자신을 돌아보는 짧은 순간을 포착한다. '엄마는 보지 못하는 가을'은 세대 간의 다른 시선을, '나를 돌보러 온 메리 포핀스'는 자기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작품 제목만으로도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전시되는 대표작 'Born to Be Queen'(91.9x91.9cm, 2021)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신작들보다 두 배 가까이 큰 화면에서 펼쳐지는 이 작품은 '태어날 때부터 여왕'이라는 제목처럼, 존재 자체로 온전한 자신을 긍정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늘은 뭐해?"라는 일상적 질문을 예술로 풀어내는 로사.C 최미진 작가의 작품은 그 자체로 감정의 기록이자 치유의 과정이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MFA)을 졸업한 그는 유방암 투병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거치며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 "아프고 변한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진짜 나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그의 작품에는 삶의 진솔함이 담겨있다.
로사.C 최미진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표정이 없는 인물과 여백의 활용이다. 나이프로 여러 겹의 물감을 쌓아올려 만든 두터운 마티에르 위에 부드러운 색면을 올려 감정의 온기를 전하면서도, 인물의 표정은 의도적으로 비워둔다. 이는 관람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투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작가의 선택이다.
현재 로사.C는 회화 작업뿐 아니라 설치, 굿즈, 클래스 등을 아우르는 라이프 아트 브랜드 'Rosa's Atelier(로사의 작업실)'을 운영하며 삶과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아트페어, 부산국제아트페어, K-ART FAIR 등 주요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온 그는, 오는 12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2026년 해외 전시 및 아트 상품 콜라보도 준비 중이다.
대전아트페어 VIP 관람은 11월 13일 오후 3시부터, 일반 관람은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작품 구매 및 문의는 갤러리 로를 통해 가능하다.
"한 장의 그림이 아니라 한 편의 감정노트로 읽히길 바란다"는 로사.C의 바람처럼, 이번 전시는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사.C 최미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사진=최미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