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 모닝노트] 책갈피 속에서 나를 만나보세요
가을의 단풍처럼 짙어지는 11월 입니다
당신,
계절이 바뀌는 길목
서서히 가을이 물러가고 이제 곧 겨을이 닥치겠지요
늦가을의 아침,
창가에 앉아 책 한 권을 펼친다.
활자들이 느릿하게 내 안으로 들어오고,
그 문장 사이로 네가 스며든다.
당신,
요즘 세상은 너무 빠르게 흘러갑니다.
모두가 달리고, 쫓기고, 잠시 멈추면 뒤처질까 봐 불안해하지요.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괜찮아, 가을이니까. 잠시 멈춰도 돼.”
지금은
책을 핑계로 앉아,
마음의 숨을 고르고, 생각의 주름을 펴는 시간.
그 사이로 당신을 떠올리면,
세상이 조금은 부드러워 짐을 느낍니다.
책갈피 속에서 이런 말을 발견합니다.
“좋은 책은 결국 사람을 사랑하게 만든다.”
이 말이 참 좋습니다
아.
책 속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작가의 숨결을 느끼고,
결국엔 내 옆의 사람을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문장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 안으로 당신이 들어와 있습니다.
가을 바람이 창문을 스칠 때,
그 바람 속에 내 마음도 함께 실려가길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문장들처럼,
그 안에서 나누었던 온기만큼은 오래 남을 수 있기를 빌어 봅니다.
오늘 밤,
당신도 책 한 권을 펼쳐봤으면 합니다.
무슨 책이든 좋아요.
다만 그 페이지 사이에서 나를 조금 떠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11월 한달 내내
하시는 일 잘 되시고 행복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