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저널 김세준 기자] LG생활건강이 뷰티 사업부 내 면세점·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근무하는 ‘판매 판촉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유통 환경 변화에 따라 구조 효율화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와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회사는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뷰티 사업부 소속 판매 판촉 및 강사직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만 34세 이상 재직자 및 휴직자다.
신청자는 다음 달 3~7일 심사 결과를 통보받고 이후 10~20일 퇴직 절차 및 인수인계를 마친 뒤 21일부로 최종 퇴직하게 된다.
퇴직을 희망하는 인원에게는 기본급 20개월분과 별도의 추가 지원금이 지급된다. 자녀 학자금의 경우 중학교 500만원, 고등학교 700만원, 대학교 잔여 학기 내 4학기 한도 학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의 이번 결정은 뷰티 사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65.4%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9.4% 줄어든 6046억원에 그쳤으며 영업 손실 1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회사는 면세점,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매장의 점진적인 철수를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적절한 인력 운영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