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역사학자. 시인.탐험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겸 우즈베키스탄 국립사마르칸드대학교 고고학과 교수 [사진=더코리아저널]


[윤명철 역사미학] 또 개천절 인데....

윤 명철

언젠가

켜 켜

하 없는 세월들 쌓인

캄캄한 흑구름들 깨지며

새알 같은 햇덩이

품은

맑은 靑색 하늘 열리고.

그 후

때때로

물갈이 하듯.

세상 때 껴서

마른 버짐들

곰팡이꽃 처럼 필 때 마다

한 번씩

우뢰 치며

터지고

새 하늘

열리고.

때때로

그렇게 그러면서

수 천 년

우리 세월들 흘렀다.

작년에도

열릴 걸 기대

왜가리 목으로

하늘 진종일 쳐다 보았건만

그저 때 낀

먹 구름들 뿐.

올해.

어쩔러나

열릴거나 열릴거나

맘 졸이며

몇날 전 부터

우두커니

하늘만 보는데...

아.

어쩔꺼나.

아리 아리 아리랑.

2025 개천절 날

윤명철

1일

·

친구가 파주까지 와서 점심 먹고 화석정에 올라갔지요.

맑은 바람쐬며 임진강물 바라보면서 얘기 나누었습니다. 다시 근처 커피숍에 가서 또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친구들의 건강이야기도. 헤어지고 아내와 산길로 접어들어 밤들을 주어왔습니다. 밤줍기는 온몸, 온마음 운동에 최고입니다.

난 늘 선한 아름다움을 찾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진=윤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