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항 칼럼] 가짜 뉴스가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자신의 오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다른 견해 존중하는 사람이 '전문가'라고 아래 사진의 책 "넥스트 싱킹"의 저자 솔 펄머터는 강조했다.
펄머터가 이런 연구를 한 계기는 2011년 미국에서 국가 부채 상한을 올리는 논쟁이 있었는데,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논쟁 대신 살벌한 '정파 대립'이 이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사회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논증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과학적 접근법을 적용할 방법을 궁리했다"고 했다.
그는 과학적 사고란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가 더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사고의 틀"이라고 정의했다.
즉, 무엇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 어떤 사안에서 누구의 전문성을 신뢰할지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전문가라고 말하는 시대인데 누구를 믿어야 할까? 라는 질문에
펄머터는 "지나치게 확신하는 것처럼 말하는 전문가를 조심하라"라고 조언한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지나치게 확신하는 자는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학적 사실에 대한 인간의 인식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은 양심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동시에 사람은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날 가능성에 대비하여 "확신하는 태도"를 보이려고 한다.
이어서 한국도 미국처럼 분열되고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오늘날 세계는 과학이 아닌 "믿음"을 기반으로 판단하고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리는 데서 안도감을 찾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펄머터는 "과학적 사고가 혼란스러운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라면, 과학적 낙관주의는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라고 하면서 이를 미디어 공포 마케팅에 대항하는 문화적 해독제"라고 설파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