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체사진(전세사기예방, AI활용 민원 분석, 손목닥터 9988) [사진=서울시]


[더코리아저널 전영순 기자] 서울시가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 성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는 9월 30일 열린 「2025년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 대상 2건, 우수상 1건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국 46건 접수, 본선 26건 진출 가운데 거둔 성과로, 서울시는 주거안전·민원혁신·시민건강 등 3대 정책영역에서 데이터 활용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에서 시민 생활과 직결된 세 가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첫째, 전세사기 피해예측 모형(대상, 개인정보보호위원장상) 은 전세사기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전세사기 약 1,500명의 가해 임대인 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임대인 신용정보 약 2,400만 건을 가명결합하여, 임대인의 위험 수준을 분석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둘째, AI 기반 민원공개 시스템(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연간 300만 건에 달하는 120다산콜센터의 음성 민원 데이터를 STT(음성→텍스트)로 변환·가명처리해 AI 학습에 활용한 성과다.

향후에는 이 데이터를 시민에게 공개하여, 누구나 민원 현황을 확인·활용할 수 있는 시각화 대시보드와 오픈 AP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셋째, 손목닥터9988 효과성 분석(우수상,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 은 웨어러블 기반 디지털 건강사업의 정책 효과를 수치로 입증하려는 시도다.

서울시는 누적 246만 명이 참여하고, 지난 5년간 누적된 손목닥터9988 사업 데이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진료 데이터와 가명결합해 분석했다.

이처럼 서울시는 주거안전, 민원혁신, 시민건강이라는 핵심 분야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분석해 정책성과로 전환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가명정보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혁신으로 연결한 대표적 사례로서, 향후 전국 확산의 표준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행사다. 2025년 대회에는 총 46건 접수, 본선 26건 진출이 있었으며, 서울시는 이 가운데 대상 2건·우수상 1건을 수상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 가명정보 : 이름·주민번호 등 식별 정보를 다른 값으로 바꿔 다른 정보와 결합하지 않고는 개인을 직접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한 개인정보로, 연구·통계 등에 안전하게 활용 가능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가명정보는 개인정보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AI 시대의 핵심 자원”이라며, “서울시는 가명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시정 과제를 해결하고, 그 모범사례를 전국 공공·민간으로 확산시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상-전세사기예방 [사진=서울시]

좌측은 대상-AI활용 민원 분석, 우측은 우수상- 손목닥터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