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저널 전영순 기자] 서울시는 오는 10월 3일(금)부터 10월 4일(토)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제3회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시민참여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정부는 이산의 고통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난 2023년 3월 28일「이산가족법」을 개정해 추석 전전날(음력 8월 13일)을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로 정했다. 올해 이산가족의 날은 10월 4일 토요일이다.
서울시는 남북 이산가족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남북 이산가족 지원 조례」(’21.12.30.)를 제정했고, 이산가족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그 취지에 맞는 기념행사와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23.7.24.)한 바 있다.
올해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산 8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전시와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취지에 맞춰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을 직접 초청해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시민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전시는 이산 80년의 역사를 이산가족과 관련 있는 8가지 주요 장면을 뽑아 그동안 남북 이산가족 상봉 교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지 8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하지만, 분단 80년이 되는 가슴 아픈 해이기도 하다.
이산 80년의 역사를 ➀ 광복, 한국전쟁, 그리고 이산(1945년~1950년), ➁ 신문준-신금단 부녀 상봉(1964년), ➂ 이산가족 찾기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 제의(1971년), ④ KBS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1983년), ⑤ 남북한 고향 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1985년), ⑥ 냉전체제 붕괴와 남북기본합의서(1980년대말~1990년대), ⑦ 6.15공동선언과 이산가족 상봉(2000년대), ⑧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2023년) 등 8개의 장면으로 되돌아본다.
문화공연은 이산가족 초청 공연, 뮤지컬 ‘은경’ 특별공연, 추석맞이 사물놀이 공연, 그리고 이산가족과 시민이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한다.
이산가족 초청 공연은 단지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을 초청해 위로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북7도부녀연합합창단, 너울예술단(남북전통민속예술단), 라피에스타(성악4중창) 등 이산가족 1~2세대와 후계 세대 예술가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며, 화합하는 자리를 제공한다.
전시, 문화공연 외에 이산가족 및 통일 관련 기관과 단체가 주관하는 체험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남북전통악기 및 사물놀이 체험, 파주 통일촌 농산물로 만든 통일빵 시식, 통일 이후 버킷리스트 작성, ‘어서와 통일은 처음이지’ 보드게임, 페이스페인팅, 이산가족 편지쓰기, 통일매직쇼 등 총 10개 부스 13개 단체의 다채로운 체험이 준비돼 있다.
특별히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이산가족 사진 복원 및 AI 변환 신청 접수, 유전자 채취도 함께 진행한다. 기존 이산가족 신청자가 아닌 분은 현장에서 신규 신청 후 유전자 채취를 받을 수 있다.
본 행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지 8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지만, 한편으로 분단 80년, 이산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라며 “서울시는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포스터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