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역사학자, 탐험가 [사진=더코리아저널]
[윤명철 역사미학] 또 한 번의 광복 / 윤명철
하늘이 열린다면,
추모의 햇살煞이 날린다면.
그날,
그 날은 그 날.
우리 모두들 도당산 올라
맞이굿판(迎鼓)
벌려.
우둥불처럼 불 붙여
활활
살라 올리면.
까망 소지(燒紙)들 잿티로
유영하다
햇빛 쌓여
온 터에 착지하며.
그럼
그 터들
빛날거야.
그럼.
그 날들 이 날 되고.
그들 우리되는
이 날
이 날 오겠지?
오늘 또 한번 빛돌아온 날(光復)
이 날.
나
요동벌 그 큰 고인돌
앞 서
흰 머리칼 확 풀어 헤치고
빙빙 빙빙
돌며 돌며
신춤추며 공수받는다.
그 냥반들의.
굽이굽이
산
마루 마루
골 골
훑고 넘어온
발해 白빛 바람결
지친 넋들 우려낸다.
새말갛게.
아.
8.15.
요동벌 개주 고인돌에서.
고국에 계신 여러분. 오늘 8.15 광복절을 어떻게 보내십니까?
저는 요 몇일 옛날 조선의 터전, 고구려 영토, 발해의 유토인 만주에서 보내는 중입니다. 오늘 8.15는 원조선인들이 심어놓은 개주 석붕산 고인돌과 고구려가 당나라와 벌인 전쟁에서 당태종에게 항복한 백암성에 다녀왔습니다.
백암성에서는 적지않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제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빌고 또 빌고, 다짐 또 다짐할 뿐입니다.
육사의 초인이 목놓아 운 광야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