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희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사진=더코리아저널]


[한옥희 무비리뷰]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선샤인>:

8월 21일(목)- 27일(수)까지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리는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 개막작으로, 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의 <선샤인>을 선정하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선샤인>은 여성의 몸과 자유를 둘러싼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작품으로, 2025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올림픽을 꿈꾸던 한 소녀의 삶이 예기치 못한 현실과 맞닥뜨리는 순간을 통해, 필리핀 여성의 현재와 보편적인 청춘의 상처를 교차 시킨다.

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활기찬 도시의 결이 더해져, 영화제의 시작을 강렬하게 열어 젖힐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24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한국에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앙투아네트 감독은 필리핀에서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넘나드는 행보로 주목받아 왔다.

〈릴리아 쿤타파이의 6단계 법칙〉(2011)으로 데뷔 후, <타다나의 모든 것>(2014)으로 필리핀 독립영화의 역사상 최고 흥행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그는, 이후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드라마를 선보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번〈선샤인〉은 그의 최신작으로, 필리핀 여성들의 삶과 현실을 밀도 있게 포착하며, 다시 한 번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손시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올림픽을 꿈꾸던 한 소녀의 삶이 예기치 못한 현실과 맞닥뜨리는 순간을 통해, 필리핀 여성의 현실은 물론 그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돌파하는 영화적 활력을 담은 작품”이라며 선정의 변을 밝혔다. “여성의 몸과 사회적 규범, 스포츠와 개인의 꿈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경계를 넘는 상상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올해의 슬로건 ‘F를 상상하다(Reimagining F)’가 지향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개막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사진=한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