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저널 박시아 기자]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6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93%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32억원으로 11% 늘었다. 매출은 1조5626억원으로 7.62%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91억원으로 0.21% 늘었다. 매출은 7780억원으로 5.9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균형있는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줄었다.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여신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의 성장이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늘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전·월세는 11조6000억원으로 1.7% 줄었다. 신용대출은 17조600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5000억원으로 8.7%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4조9000억원으로 비중은 33.1%였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 분기 대비 0.17%포인트(p) 축소됐다.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5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확대됐다.
2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870억원으로 2배 규모로 증가했다.
2분기 말 현재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모임통장의 경우, 출시 7년만에 이용자 수 1200만명을 돌파하고 잔액은 1년 만에 2조원 이상 늘어나 누적 10조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차별화된 수신 성장과 경쟁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3분기 중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과 적금 상품인 '우리아이서비스'를 출시하고, 4분기에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의 'AI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586만명으로, 상반기 동안 약 100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0만명 가량 증가한 1990만명을 기록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혁신의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AI 검색, AI 금융계산기에 이어서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금융생활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이자 IT플랫폼인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도 추후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