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노르웨이의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Bulk Infrastructure)와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


[더코리아저널 강부열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노르웨이의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와 전력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이 포함되며, 협약을 통해 벌크 인프라스트럭처의 신규 프로젝트 입찰 우선 참여 기회를 확보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앞서 노르웨이 베네슬라 지역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 바 있으며, 양사는 친환경 고압차단기 개발 협력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벌크 인프라스트럭처는 현재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총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럽이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연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 전무는 “이번 협약으로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돼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목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며 “스위스, 헝가리 등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특화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덴마크 국영전력사 에네르기넷과 400kV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액은 400억원 규모다. 해당 장비는 덴마크 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용으로 납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