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항 논설위원 [사진=더코리아저널]


[김진항 칼럼] 최상의 주차 전략

금발의 여성이 맨해튼에 있는 어떤 은행 안으로 들어오더니, 대출담당자를 찾았다. 그 여성은 휴가차 유럽에 2주간 여행을 할 예정이어서, 5천 달러(약 6 백만 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담당자 말이, 대출을 위해서는 보증을 위한 서류가 필요하다고 하자, 그녀는 자신의 롤스로이스 승용차 열쇠를 건네주었다. 그 자동차는 그녀의 이름으로 등록된 것이었다, 모든 신상 정보가 확인되고, 은행에서는 그녀의 차를 담보로 5천 달러의 대출해 주었다.

이윽고 은행 직원이 그녀의 차를 곧바로 지하 차고에 주차시켰다. 은행 직원들은 고작 5천 달러의 대출을 위해 25만 달러의 차를 맡긴 그녀를 비웃었다. 2주 후, 그녀는 돌아와 5천 달러 원금에 이자를 더해 갚았다. 이자는 15달러 41센트(약 만 8천원)이었다. 대출 담당자가 말했다. "고객님! 우리는 정확한 날짜에 돈을 갚아 주신 분에게 감사의 뜻으로 100달라 상당의 쿠폰을 드리고 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지만 약간 궁금한 점이 있는데 말이죠? 아가씨의 신용 정보를 조회 해보니, 억만장자시더군요. 그런데 왜 고작 5천 달러를 빌리려고 그런 어려움을 겪으셨던 건가요?" 그러자 그 금발의 여성이 답했다. "뉴욕시내에서 2주간 안전하게 주차하는데, 고작 15달러 41센트만 내면 되는 곳이 여기 말고 또 어디 있겠어요?" 라고! 그녀는 비싼 차를 2주간 가장 안전하게 주차시키고도 오히려 84달러 59센트를 벌었다.

주차문제를 주차장만 생각하지 않고, 차를 은행 담보물로 잡히면 가장 안전한 주차를 할 수 있고 주차비는 단돈 오천달러에 대한 이자만 내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주차와 은행 담보물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문제 해결의 방법의 범주를 확대한 면에서 전략적이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미래를, 공간적으로 전체를 생각해보면 이 금발의 여성처럼 차를 가장 안전하게 주차시키고도 주차비는커녕, 오히려 돈을 벌수 있다. 차를 주차하는 문제에서 담보물로 맡기는 문제로, 주차비는 대출금으로 갈음할 생각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5천 달러를 빌리는 지혜를 발휘하였다. 그러자 은행이 대출금을 정확한 날짜에 갚는 고객에게 주는 예상하지도 않는 상여금까지 챙길 수 있었다.

참 재미있지 않은가? 이게 전략이다. 아는 만큼 이익을 얻었다 전략적 사고를 통하여 주차문제를 은행과 연계하는 공간적 확대를 통해 이익을 챙겼다. 이처럼 전략은 우리 삶의 도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단지 미래 상항의 변화를 예측하고 전체적 차원에서 관련된 사안과의 연계성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즉, 전략을 이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기도 하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라는 말을 믿는다면 노력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