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항 논설위원 [사진=더코리아저널]
[김진항 칼럼] 신호찾기
삶을 딱 한 마디로 정명한다면 "신호찾기"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인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신호찾기의 연속이 인생이다.
이 신호를 제대로 찾으면 살기가 수월해지고, 하고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다.
성공과 실패가 이 신호찾기에 달려있다.
이쯤에서 신호에 대해 정명을 해야 겠다.
신호란 수많은 여러 소음 속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내가 꼭 필요로 하는 신호를 가장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면 최선이다.
그런데
그 신호찾는 방법이 AI 전 후로 바뀌었다.
AI 이전에는 소음 속을 다 뒤져서 일일이 살펴보고 골라냈다.
AI 이후에는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소음 속을 뒤지고 살피는 일은 AI 가 엄청나게 빠르게 해준다. 따라서 "어떤 신호가 필요하지?"만 알면 된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신호 정명이 선결과제다. 이것은 정교화하면 할 수록 경쟁력이 커진다.
즉, 내가 원하는 신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범위를 좁히면 좁힐수록, AI 의 작업논리에 더 가까운 질문일수록 더 빨리, 더 정확한 신호를 찾아줄 것이다.
이제 사실을 알고, 그 사실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신호를 찾는 공부는 의미가 없어졌다.
AI 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작업할 수 있는 스마트한 질문법이 공부의 핵심이 될 것이다.
따라서 AI 시대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서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정명해야 한다. 내가 필요로 하는 신호의 정명은 여기서 시작한다.
이것은 哲學的 과제다. 인류 문명에서 학문의 조종인 철학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학문 시작의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문명이 한 사이클 돌았다는 의미일까?
아무튼 스마트한 질문을 하는 자가 승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