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저널 김종섭 기자] 부산시립합창단(예술감독 이기선)의 2025년 첫 공연이 3월 13일(목) 19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희망찬 앞날의 행운을 기원하며 ‘봄’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이기선의 지휘로 소프라노 최정원(한세대 성악과 초빙교수),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경희대 음악대학 학장), 테너 김효종(연세대 음악대학 출강), 베이스 김대영이 독창자로 출연한다.

또한 부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예술감독 박동희),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수석지휘자 천경필)과 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의 ‘테 데움(Te Deum)’과 벤저민 브리튼(Edward Benjamin Britten)의 ‘봄의 교향곡(Spring Symphony)’을 연주한다.

공연의 첫 무대는 안톤 브루크너의 <테 데움>이다. ‘테 데움’은 가톨릭교회의 전통적 라틴어 기도문으로, 원래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아침기도였지만 현재는 많은 작곡가에 의해 축일이나 대관식 등 축하 행사에서 자주 연주된다.

5곡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대규모 합창단,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독창자, 그리고 오케스트라로 편성되어 있다. 브루크너는 이 작품을 “내 인생의 자부심”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그의 음악적 기법과 깊은 신앙심이 담겨있다. 부산시립합창단은 봄에 대한 찬미의 의미를 담아 이 곡을 첫 무대로 선곡하였다.

▶ 20세기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 겨울에서 봄으로의 이행

▶ 한국 초연! 만물이 소생하는 3월, 봄의 위대함을 찬미

공연의 두 번째 무대이자 본 공연의 제목이기도 한 벤저민 브리튼 <봄의 교향곡>은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20세기 영국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이 1949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4부 합창단, 소년합창단, 3명의 독창자,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대편성 작품으로 총 4개의 파트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곡가 본인은 이 곡을 “봄 그 자체뿐만 아니라 겨울에서 봄으로의 이행,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대지와 생명의 새로운 깨어남을 다루는 교향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전 악장은 브리튼이 소장하고 있던 엘리자베스 시대 시들의 편집본을 가사로 삼고 있으며, 전 악장은 영어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부의 3곡 ‘봄 사랑스런 봄(Spring, the Sweet Spring)’에서는 다양한 새들의 노랫소리를 합창으로 표현하고, 마지막 부분에는 계절의 변화를 기뻐하는 화려한 합창이 울려퍼지며 봄이라는 계절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이 음악으로 표현된다. 이 작품은 부산시립합창단이 한국에서 초연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부산시립합창단은 2025년 <벤저민 브리튼>을 시작으로 5월 어린이 뮤지컬 <피노키오와 파란마녀>, 9월 광복 80주년 기념공연 <송 오브 아리랑(Song of Arirang)>, 10월 합창으로 하나되는 부산 <제36회 부산합창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본 공연의 티켓은 R석 2만 원, S석 1만 5천 원, A석 1만 원이며 장애우, 임산부, 학생 등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예매 및 문의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능하다.

[사진=부산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