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영 시인, 작가 [사진=더코리아저널]


[문혜영 문학산책] 뿌리

빛이 어룽지는 숲에서

생멸을 생각한다

잎 지고 줄기 꺾여도 뿌리만은,

지켜 살아남아야 한다고

얼마나 깊게 뇌새김해 왔을까

푸르던 날, 다 보내주고

아직 그 자리 떠나지 못해

홀로 화석이 된 너

이보시게,

그만 놓으셔도 되네

그 뿌리정신!

[사진=문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