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욱 여행작가, 디지털크리에터[사진=더코리아저널]

[손정욱 팔도기행] 전남 목포 <달성사>

유달산 자락에 여러 사찰이 있는데 달성사는 그 중 규모도 크고 오래되었다. 산 비탈에 걸쳐 있어 넓지 않은 경내에는 극락보전을 주불전으로 명부전, 삼성각, 백목당(白木堂), 종각, 요사가 있다.

특히 명부전엔 1560년대에 조성된 목조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이 있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이 드문 목포에선 귀한, 보물이다.

전에 왔을 땐 길을 몰라 절 밑 도로변에 차를 대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느라 힘들었는데 달성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면 좀더 편하게 달성사에 갈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극락보전 돌계단에 앉아 숨을 고르니 목포 시내가 눈 앞에 펼쳐진다.

절집이란 본디 수양을 위한 곳이니 쉴 곳을 마련할 이유가 없지만 극락보전 마당에 시내 방향으로 작은 나무벤치 하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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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