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우 외계인수첩] 그래도 차카게 살기

오치우 승인 2024.12.15 17:01 의견 0
오치우 기획자 , 카피라이터 [사진=더코리아저널]


[오치우 외계인수첩] 그래도 차카게 살기

참 차카게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드리는 제언 !

그래도 차카게 살기!

물만먹고 7일째 날, 미팅을 하던 친구가 망서림 끝에 말을 건넸다.

어째서 이렇게 착한얼굴이 되서 나타났어요. 무슨 일 있지요?

그동안 내가 악당처럼 보였다는걸까?

그럴 수가 있을거다.

매일매일 고지를 탈환하는 군인처럼 살았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너무. 착해보인다고?

내가 거울을 봐도 그렇게 보인다.

왜? 7일동안 사냥을 포기한 맹수처럼 평화로운 상태로 살았으니까,

사람이 욕구를 포기한다는게 얼굴에 나타나는거다.

그것도 인간의 욕구중 가장 강한 식욕을 포기한다는 것이 신체에 영향을 주고 얼굴의 표정과 눈빛과 제스쳐,걸음걸이 까지도 바꾸는거다.

식욕에서 부터 오는 욕망과 야망의 드라마가 인생사 인걸 어쩌랴!

그중 첫번째 단추인 식욕을 잠그고 열흘을 보낸다. 첫 날,둘째 날 정도는 보리차를 마시고 세째 날 부터는 오직 생수만 마신다.

일년에 한 번 하는 이 행사는 주변 사람들만 안다. 모든 스케쥴은 평상시와 같다.

다만 식사약속을 피하고 사람들과 멀리떨어져서 말한다.

그래서 평소에 밥을 같이 먹거나 가까이 일 하던 사람들은 쉽게 눈치를 챈다. "또시작 이구나 멀리 떨어지자"

단식 3일 쯤 부터는 몸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몸안의 노폐물질이 분해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요즘의 마스크 패션이 참 도움이 된다.)

그래도 모든 스케쥴은 평상시처럼 소화한다.

출장도 골프도 문제없다. 그 와중에 궂이 식사 약속을 하자는

사람도 있다. 그 시간밖에 내 줄 수 없다는 사람에겐 나는 궂이 고기집에서 만난다. 그래야 고기를 굽고 자르고 서브하면서 식사시간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꼭 묻는다. 어떻게 참을 수 있냐고? 나는 대답한다.

"참는게 아니라고, 먹고 싶은걸 참으면서 고기를 굽다가는 정신병

걸린다" 고

그러면 또 묻는다. 먹고싶지 않냐?고. 나는 대답한다.

"스위치를 꺼서 상관 없다."고 사실은 단식 시작 전에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신이 정한 먹이사슬의 통제권으로터 잠시 벗어나는 일을 마음 속에서 정하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여행계획을 세운다.

그다음 머리속에 이 계획을 입력한다. 머리는 온몸에 실행통보를 한다. 그럴때, 몸은 고집스럽게 저항한다. 보통은 3일정도 저항이 지속된다. 그래서 초기 3일이 대단히 힘들다.

그러나 3일차인 자정쯤에 몸 속에서 상황을 받아들이고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신체의 절전모드! 우선 체온이 내려가고 잠이 온다.

체온을 떨어뜨리고 잠을

재워야 확실한 절전 모드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불면증은 굿바이다.

그 다음 부터는 태초부터 신이

내린 굴레인 먹이사슬로 부터 이탈해서 근본적 자유여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건

인간을 제외한 모든 짐승은

몸 안 에서 하자가 생기면

즉시 굶기 시작한다는 거다.

물론, 그걸로 회복이 안되면 죽는 걸 그들도 안다.

먹이사슬에서 벗어나서 세상을 바라보면 얼마나 평화로운지 ^^

평상시에 얄미웠던 놈들도 막 용서가 된다.

"그때, 저놈이 먹이사냥 본능 때문에 그 지랄을 떨었군. 그래,

허긴 그렇게 라도 살아남고 싶었겠지.ㅎㅎ"

욕심없이 사심없이 사물과 사람을 볼 수 있는 자유와 자존감을 느끼면, 식욕이 주는 만족감과는 비교가 안되는 "프라우드" 한 의식의 세계로 진입한다.

사람들은 여기서 또 묻는다.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정신적인 변화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욕구에 시달리지 않고 스스로를 통제 할 수 있는 자존적 존재임을 깨닫고 먹이사슬 밖에 있는 자유와 희열과 평화를 느낀다.

물론, 나이들어 가면서 느끼는 생존의 권태를 떨어 내면서 "리셋"이 되고 그로 인한 "리프레쉬"를 경험 하기도 한다.

반면에 몸에서는 평균적으로 7~8kg의 근육과 지방이 날아 가고

그만큼의 질병요소들이 제거 되기도 하고 예민해진 신체 각 기관의 요구들을 느낀다.

"그래, 술은 조금 먹는게 좋겠다." "담배는 폐를 아프게 하기도 하지만 사람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거구나. 그래, 어쩌다 영화처럼 달콤한 키스를 하다가 '내가 재떨이를 물고 있는것 같아' 라는 대사를 들을 수도 있겠구나. '밥을 조금씩 먹어야지 늘어난 위 크기 만큼 계속 먹다보면 언젠가 머리하고 위 만 남고 말거야 . '

어쨌든 내 경우엔. 단식을 시작한 이후에 두통은 아예 없어졌다.

누가 머리를 세게 때리기전에는 전혀 아프지 않다.

그리고 눈이 맑아지고 시력이 매우 좋아 졌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음식을 먹고나면 혈액의 80%이상이 위로 집결해서 소화활동에 집중 한다니 소화활동이 엄청난 일인 건 확실하다.

단식기간 중에는 소화활동을 하지 않고 장 전체가 휴식을 하기 때문에 그 동력으로 인한 자연치유력이 강화되는 걸로 보인다.

물론, 그것이 만병통치의 수단이 되는건 아니다. 다만 소화를 돕던 동력이 몸 곧곧의 부실부위를 치유할 가능성이 높다는거다.

그런 이유로 모든 동물중에 인간을 뺀 나머지는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굶기 시작한다. 그리고 극대화된 자연치유력으로 회복 되거나 죽는 걸로 보인다.

따라서 생태적으로 문제없는 개체가 죽어 위장이 비어있는 채로 발견됐다면 그건 굶어 죽은게 아니라 질병과 싸우며 단식으로 치유를 시도하다가 죽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처럼 단식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흥미롭기만 하다.

오늘, 열흘의 고요한 여행을 다녀온 후 3일차다. 아욱된장국에 순두부를 넣어 반컵정도를 먹으며 가벼운 평화와 풍요와 감사를 느낀다.

"그래 인간들이 넘 과하게 먹는거지."

"원래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15일에 한번 씩 먹고도 드넓은 황야를 누비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ᆢ(그들의 dna ,에는 15일만에 성공하는 사냥확률이 인지되어 있고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개체는 도태됐는데 24시간 먹을것을 대주는 '인디안 레져베이션' 안의 환경 때문에 그들의 수명은 매우 짧아졌다. 너무 먹어서,)

내가 30년전에 우연히 발견한 책 첫 페이지에서 발견한 문구

한 줄이 매년 10일 단식을 행하게 했다.

이 일이 나의 삶 전반에 중요한 사건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일이어서 내년에는 전기간 10일을 영상일기로 제작해서 공개 하고자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동물중, 인간 이외의 동물들은 질병에 걸리면 즉시 굶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과는 둘 중 하나다. 죽거나 ,아니면 살거나!

나는 오래말고, 순간을 씩씩하게 차카게 살고 싶다!

오늘, 하 수상한 대한민국에 권하고 싶다.

이럴땐 한 열흘 단식을 해보라고 !

특히, 윤석렬, 이재명 두사람한테 꼭 강권 하고 싶다.

서로 다른 이유로 '뼁끼' 치지 말고

진짜로 먹이사슬 밖에서 세상을 바라보라고,

오직 이 나라를 위해서

마주앉아서 서로의 얼굴이 차카게 보일때 까지 ,

진짜로, 짐승처럼 굶어 보라고 ,

[사진=오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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