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뮤직박스] 슈베르트: 8중주 F장조 D. 803 op. 166

김민석 승인 2024.12.01 22:07 의견 0
김민석 의학박사, 클래식 애호가 [사진=더코리아저널]


[김민석 뮤직박스] 슈베르트: 8중주 F장조 D. 803 op. 166

날씨가 추워지면서 체중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저녁 모임이 잦아지면서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짝 다이어트를 위해 두부를 자주 섭취하고 있습니다. 두부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칼슘, 철분, 비타민 B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습니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항암 효과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두부를 구워 먹지만, 최근에 얼려서 먹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부를 얼렸다가 녹여 먹으면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직이 스펀지처럼 변해 재미있는 식감을 주고, 양념을 잘 흡수해 깊은 맛을 냅니다.

또한 단백질 구조가 변화해 소화가 더 잘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냉동실에 삶은 강낭콩, 바나나, 블루베리가 가득한데 이제 그 한 켠에 두부도 자리 잡았습니다. 다이어트가 필요하신 분들께 얼린 두부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슈베르트 실내악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첫 번째로 들으실 곡은 슈베르트의 8중주 D. 803입니다. 이 작품은 1824년에 작곡되었으며, 슈베르트 자신이 곧 작곡할 대교향곡 C장조를 준비하기 위한 연습으로 착수한 것입니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작곡하면서 베토벤의 7중주(Op. 20)를 참고했습니다. 베토벤의 세프텟은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슈베르트의 8중주도 동일한 구조를 따릅니다. 편성에서도 비슷한 점이 있는데, 베토벤의 작품은 클라리넷, 호른, 바순, 현악 삼중주, 그리고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된 반면, 슈베르트의 8중주는 클라리넷, 호른, 바순, 현악 사중주, 그리고 콘트라베이스로 편성되었습니다.

첫 번째 악장은 18마디의 Adagio 서주로 시작되며 점음표 리듬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이 등장해 알레그로 주제를 이끕니다. 이 서주는 모차르트의 가장 활기찬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생동감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악장은 클라리넷의 은빛 같은 선율이 중심이 됩니다. 이 작품이 클라리넷 연주자의 의뢰로 작곡된 만큼 이 악장은 클라리넷의 매력을 한껏 살립니다.

세 번째 악장은 스케르초와 트리오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네 번째 악장은 슈베르트의 가곡 “살라만카의 친구들” D. 326에서 가져온 주제에 기반한 7개의 변주로 구성됩니다.

다섯 번째 악장은 미뉴에트와 트리오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마지막 여섯 번째 악장은 경쾌한 알레그로로 걷는 듯한 베이스 라인과 활기찬 선율이 특징입니다. 첫 번째 악장의 서주와 비슷한 비율의 서정적인 서주가 이끌며 곡은 활기찬 기쁨의 분위기 속에서 끝을 맺습니다.

슈베르트의 8중주는 각 악장의 독특한 성격과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구조로 인해 실내악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오늘은 빈 옥텟의 1958년 연주음원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SCHUBERT: Octet in F major D. 803 op. 166

I. Adagio. Allegro 11:57

II. Adagio 9:54

III. Allegro vivace 5:57

IV. Andante 11:23

V. Menuetto. Allegretto 5:31

VI. Andante molto. Allegro 8:25

김민석 올림

슈베르트: 8중주 F장조 D. 803 op. 166

[사진=김민석]
[사진=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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