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연극 <더 드레서>... 전쟁 속 희극과 비극의 향연

배우와 드레서, 예술을 향한 두 사람의 불멸의 여정
전쟁 속에서도 빛나는 무대를 향한 헌신의 이야기

박태주 기자 승인 2024.11.26 07:09 의견 0
더드레서dress2 2472 [사진=대구시]


[더코리아저널 박태주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기획공연 연극 ‘더 드레서’를 11월 28일(목), 29일(금) 오후 7시 30분, 11월 30일(토) 오후 2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영국 극작가 로널드 하우드의 대표작으로,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무대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연극 배우와 그의 드레서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로날드 하우드(Ronald Harwood)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작가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의상 담당자로 일하며 겪었던 일들을 모티프로 했다.

극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227번째 ‘리어왕’ 공연을 준비하던 중, 막이 오르기 직전 대사를 잊어버린 ‘선생님(Sir)’과 16년 동안 그의 ‘드레서’로 함께해 온 ‘노먼’과 설상가상 징집으로 인해 턱없이 부족한 앙상블, 그리고 공습경보가 울리는 상황에서도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스태프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극 무대로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통해 후회로 점철된 인물 ‘리어’와 흐릿해지는 기억 앞에서 후회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인간 ‘선생님(Sir)’이 비슷한 감정선을 그리며 작품의 흥미를 높인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금발이 너무해’, ‘형제는 용감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 , ‘김종욱 찾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출과 극작을 도맡은 장유정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초연과 재연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9살의 어린 나이부터 현재까지 59년의 인생을 연기와 한 몸처럼 살아가고 있는 배우 송승환이 ‘선생님(Sir)’역을, 선생님과의 호흡을 자랑할 ‘노먼’의 캐릭터는 배우 오만석과 김다현이, ‘사모님’역으로는 배우 양소민, ‘제프리’역에는 배우 송영재와 유병훈이, ‘맷지’역에는 이주원, ‘옥슨비’역에 임영우가 캐스팅되어 무대에 오른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관장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예술의 빛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투쟁과 헌신, 그리고 삶의 애환을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낸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며, “최고의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진정성 있는 연기를 많은 관객분들이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11세 이상(2013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가로 입장료는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H석 2만 원이며, 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daeguartscenter.or.kr)와 전화(대구문화예술회관 /인터파크 콜센터로 할 수 있다.

더 드레서 포스터 [사진=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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