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항 칼럼] 정치인의 거짓말

김진항 승인 2024.09.29 12:56 의견 0
김진항 논설위원 [사진=더코리아저널]


[김진항 칼럼] 정치인의 거짓말

정치를 단순하게 정의하면 "사회적 가치를 말로 배분"하는 일이다.

따라서 그 가치 배분의 "과정"은 공정해야하며 수단인 "말"은 진실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정치로 부터 온 국민의 利害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인의 거짓말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사회 기강 유지 시스템이 허술하면 그 틈새를 악용하여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 속에서 자기 이익을 찾아 쫓아다니는 무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우선으로 해야하는 정치에서 거짓말로 私益을 챙기려는 인간들은 몽땅 몰아내야 한다.

거짓말은 자기 이익을 부당하게 챙기려는 나쁜 놈들의 말이다.

그런데 정치인의 거짓말은 공익을 위해 일하라고 부여해준 권한마저 사익추구에 이용하는 놈들이기 때문에 더 나쁘다.

애초에 이런 인간을 뽑아서는 안 되는 데, 그 정치꾼이 하는 거짓말 속에 자신의 손톱만한 현실적 이익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몰려다니면서 그 오물 속에서 야단법석을 하고 있다. 이게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다.

지금 이 나라 정치판이 '거짓말을 제일 잘 하는 정치꾼'의 인기가 '제일 높다'는 것은 나라가 많이 잘 못되어가고 있다는 증좌다.

정의를 기준으로 심판의 역할을 해야하는 법조인들 마저 그 거짓말을 옹호해주고 뒷 돈을 챙기고, 국회의원 공천을 받았는가 하면

그 심판 현직에서 수사를 미루고, 재판을 질질 끌면서 소임을 다 하지 않았고, 현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 중이다. 축구 심판이 선수가 부정한 짓을 해도 레드카드는 커녕, 휘슬도 불지않는 꼴이다.

이런 비정상의 문제는 "사회적 불신"이라는 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다시 '사회적 기회비용' 증가라는 큰 부담을 국민들에게 지운다.

외침이 국가에 "외과적 문제"을 초래한다면 이 불신의 문제는 "내과적 문제"로 심혈관계에 심각한 병증을 일으켜 치명적인 상태로 몰락할 수 있다.

事必歸正이라는 말을 새겨보면 당장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손해라는 것을 이해하겠지만, 이 말을 아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아는 사람도 현실적 이익 앞에서는 모른 채 한다.

거짓말을 하는 정치꾼들은 그것으로부터 챙기려는 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에 改過遷善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허나 그들을 뽑는 선택권을 가진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쉽다. 그들이 유혹당하는 이익이 크지 않으니 말이다.

우리 유권자들이 어려운 사필귀정같은 고사성어는 모르더라도 그냥 조용히 눈을 감고 "멀리, 전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거짓말하는 정치꾼은 다 몰아낼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눈을 감고, 멀리, 전체적으로 생각'해서 투표하시길 바란다.

눈을 뜨면 눈 앞의 현실만 보이지만, 감으면 과거도 미래도 보인다. 그렇게 하면 세상이 전체적으로도 보인다. 이런 생각의 방식이 전략적 사고다.

그래서 "전략적 사고문화 확산"이 나의 꿈이고 필생의 사업이다. 노력중이지만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이 페이스 공간에서나마 손가락 끝이 아리도록 쓰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전략적으로 사고하면 정치판에서 거짓말쟁이들을 모두 소거할 수 있는 데!

그냥 단순하게 모든 일을 "멀리, 전체적"으로 생각해보시라. 그러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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