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 칼럼] 병은 마음에서 좌우된다.

천지인 승인 2024.09.01 21:31 | 최종 수정 2024.09.01 22:06 의견 0
천지인 논설위원 [사진=더코리아저널]


[천지인 칼럼] 병은 마음에서 좌우된다.

황제가 편작에게 묻기를

신의(神醫)로다. 어찌 병을 그렇게도 잘 다스릴 수 가있는가?"

편작이 답하기를 "저의 형님은 저보다 훨씬 더 명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병이든 환자를 고치지만, 저의 형님은 병들기 전에 미리 알고서 예방을 해 버립니다."

중국의 고전 황제내경에서는 병들기 전에 병을 예방하는 예방 의학적 지혜를 강조 했고, 千金方을 쓴 손사막 역시 가장 훌륭한 의사는 고치는 자보다 예방하는 자라고 했으며, 또한 옛 말씀에 가장 좋은 의사는 식의(食醫)의사이고, 가장 좋은 약은 음식이다. 라고 했다.

전국시대의 전설적인 명의였던 편작도 못 고치는 병이 있었다.

이를 편작의 육불치(六不治)라 하는데

첫째는 교만해서 그 질병을 모르는 것이고

둘째는 제 몸을 함부로 가벼이 여기고 오직 재물만 중하게 여기는 것이며

셋째는 옷과 음식이 적당치 않아 한열이 교차되어 몸이 적합하지 않은 것,

넷째는 음양의 조화를 꾀하지 못하고 함부로 과색과 과욕을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체질이 허약하여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토해내는 것,

여섯째는 무당을 믿고 의사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다.

“불치병은 없다. 불치의 사람이 있을 뿐이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봄직하다.

예나 지금이나 각종 난치병과 불치병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엄청난 의료비를 지출해가며 정복의 꿈을 꾸고 있지만 아직 질병의 종류가 얼마나 되는 지,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환자를 쳐다보기만 해도 질병의 상태를 파악했다 하여 신의(神醫)라 불렸던 편작도 이미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으며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환자의 생활태도와 마음가짐을 더 중요시했던 것이다.

사실 어떠한 질병이라도 의사나 약은 낫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할 뿐 실제 회복하여 낫는 건 몸 그 자체이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베어 의사가 실로 꿰매고 소독약을 발랐을 때 꿰매는 건 고정시키기 위함이요, 소독약은 나쁜 균이 침투하지 못하게 할 뿐 실제 아물어 낫게 하는 건 몸 그 자체이다.

신약개발을 임상실험을 할 때 두가지 부류로 투약에 임한다고 한다.

(그래야 그약의 효과를 비교 입증 할수 있기에- )

한부류는 실제 개발을 하여 전임상 단계를 거친 것이고, 또 한부류는 신약과 전혀 관계없는 영양제 수준을 매일 투약한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신약을 투여하지 않은 환자들 중에서 의외로 암등이 실제 치료되고있는 믿기지 않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환자가 새로 개발된 약으로 치료하여 낫을 수있다는 희망이 실제 암을 정복해버린 것이다.

또한 그 이외에도 많은 불치병을 치유한 사례를 보면 환자의 불굴의 투지로 기적을 일구어 낸 것을 우리는 종종 본다.

그러므로 육불치(六不治)보다 더욱 더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자신의 자포자기일 것이다.

- 합장 -

[사진=천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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