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덕 칼럼] 라캉의 욕망 이론

김주덕 승인 2024.08.04 17:16 | 최종 수정 2024.08.04 18:12 의견 0
김주덕 변호사, 법무법인 태일 대표, 서초인문학포럼 대표 [사진=더코리아저널]


[김주덕 칼럼] 라캉의 욕망 이론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 끊임 없는 욕망을 분출한다. 욕망은 생명의 증거다. 모든 욕망이 사라지면 더 이상 생명이 아니다.

라캉은 욕구와 요구, 욕망을 구분한다. 욕구는 아주 단순한 형태의 식욕, 수면욕, 성욕을 말한다. 요구는 욕구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가르킨다. 욕망은 요구 너머에 존재하는 충족될 수 없는 무엇을 말하며, 결핍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개인의 요구는 완전하게 충족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결핍을 남긴다. 이러한 결핍에서 생겨나는 것이 욕망이다. 욕망은 영원히 충족될 수 없는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욕구들은 어느 정도 타인과의 관계를 매개할 수 밖에 없는 성질을 가진다. 배가 고프다고 무한정 먹을 수 없다. 음식은 무한재가 아니기에 타인과의 충돌이 일어난다.

성욕에서 타인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하다. 상대의 동의 없는 성관계는 불가능하다.

자연적 욕구는 외부적 대상과의 정립을 필요로 한다.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상과의 정립에서, 그 대상과 갈등하게 되는 타인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자신의 외부의 어떤 존재를 상정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외부의 존재를 매개로 하여 자연적 욕구에서 사회적 욕구까지 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사진=김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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