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항 칼럼] 소인배들의 생각

김진항 승인 2024.06.08 17:43 의견 0
김진항 논설위원 [사진=더코리아저널]


[김진항 칼럼] 소인배들의 생각

소인이란 모든 것을 오로지 자기 입밖에 모르는 철저한 이기주의자를 말한다.

따라서 소인은 우선 당장 눈 앞에서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챙기고, 남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철저하게 방해하는 언행을 한다.

바로 장돌뱅이들의 심리상태다. 사농공상의 신분사회에서 맨 아래에 있었던 장삿꾼들의 심리다.

경쟁 상대인 집권여당이 무조건 잘 못 되어야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가니까, 혹시라도 "영일만 석유 가능성"에 국민들이 열광할까봐 미리 찬물을 끼얹는 차단 전술을 쓰고있다.

소인다운 언행이다. 그에게는 국리민복이라는 단어는 애초부터 없었다. 권력을 잡아 그것을 즐기겠다는 마음 뿐이다.

시장, 지사만 해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너무 좋은 데,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 것같다.

이미 시장과 지사 시절 저지른 각종 비리와 범죄 등이 이를 증명한다. 공무원을 몸종처럼, 법카를 개인 카드처럼, 관용차를 자가용처럼 부리고 썼다.

열악한 가정환경과 모란시장을 무대로 한 성장과정에서 장돌뱅이 근성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머리가 완성되는 데는 10 년이 걸린다고 하니까!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에서 내 것 챙기는 것 외에는 다 필요 없다. 윤리도 도덕도 필요없고 그저 철저히 내 것을 챙기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기성체제에 진입이 어려우니 법 조문만 열심히 외워서 답을 쓰면 되는 사법고시에 도전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그 법이 내 것을 챙기는 데 아주 좋은 기술이 되었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한계를 알 수 있고, 위 탈법을 했을 때 빠져나올 수 있는 법망의 허점이 보였다.

그런 그를 대권후보로 키운 세력들 역시 비슷한 성향과 배경을 가진 자들이다. 민주화운동 경력을 자랑하지만 실제는 용기가 없어 변두리에서 얼쩡거리던 소인들이다.

장기하 선생같이 진짜 민주화운동을 했던 대인들과는 언행이 완전 다르다.

소인쪽에 붙으면 먹을 게 있을 것같으니까 불나방처럼 몰려들어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민주당이다. 내부적으로 충성경쟁을 해야 하니 소인배들의 소인적 발언이 쏟아진다.

이런 일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소인들은 어떤 좋은 일에도 비아냥거리고 삐딱선 탄다. 남이 잘 되는 것을 보면 심사가 뒤틀리는 데, 어찌 참을 수가 있겠나?

여당은 이런 상황을 한 두 번 본 것도 아닌 데, 그에 적절한 전략을 짰어야 했다.

발표 시기와 발표 방법을 고려하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말이다.

어떻게 하면 이 좋은 소식을 듣고 온 국민이 열광케하는 동시에 소인배들의 공격 포인트를 없앨 수 있는 지를 고심했어야 했다.

그런 머리가 여당에 보이지 않는다. 슬쩍 옆구리를 찔러 간접적으로 국민들이 알게하는 넛지전략같은 것을 쓸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런 일은 안 하고 그저 금뱃지 하나 움켜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여당도 소인들인 건 마찬가지다. 야당이 프로 소인들인 데 비해 여당은 아마 소인들이다.

정치는 소명의식을 가진 대인들이 하는 것인데, 정치인들이 모두 소인들이니 국민들이 불쌍하다.

하지만, 그 불쌍함을 자초한 것이 바로 자신들의 세상을 보는 까막눈 때문이니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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