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의학박사, 클래식 애호가 [사진=더코리아저널]

[김민석 뮤직박스]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4번 F장조 KV 376

지난주에 우연히 완두콩을 사게 되었습니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완두콩을 팔러 오셨습니다. 한 봉지에 2,000원인데, 세 봉지는 5,000원, 10,000원에 일곱 봉지라고 해서 일곱 봉지를 샀습니다.

완두콩과 대두 모두 콩이지만, 완두콩은 영어로 'pea'이고, 강낭콩, 검은콩, 대두 등은 'bean'입니다. Bean은 말렸다가 불려서 먹는 반면, pea는 신선한 상태로 먹습니다. 통조림 완두콩만 먹다가 오랜만에 신선한 완두콩을 먹으니 풍미가 좋더군요.

Bean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반면, pea는 식이섬유가 많아 곡물보다는 채소에 가깝습니다. 완두콩을 냉장고에 넣어두니 싹이 났습니다. 완두콩을 오래 보관하려면 5분 정도 삶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냉동시키면 됩니다. 요즘 완두콩이 제철이라는데 자주 사 먹고 많이 얼려두어야겠습니다.

오늘 들으실 곡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4번입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고향을 떠나 빈에 자리를 잡은 1781년 여름에 작곡된 곡으로 작품번호 2번으로 출판된 여섯 곡 중에서 첫 번째 곡입니다.

모차르트의 제자였던 아우에른함머에게 헌정되었습니다. 3악장 구성으로 쾌활하고 친근한 느낌입니다. 소나타 형식의 1악장은 첫 번째 주제를 피아노가 연주하고 이어서 바이올린의 경과부를 거쳐 피아노가 두 번째 주제를 연주합니다.

하이든의 영향을 받아서 역동적인 분위기입니다. 느린 2악장은 3부 형식으로 피아노 선율과 바이올린 반주가 조화를 이루면서 전개됩니다. 우아한 3악장은 론도 형식으로 피아노가 행진곡 풍의 주제를 연주한 후 A-B-A-C-B-A-코다의 순서로 전개됩니다.

빈 스타일의 밝은 분위기로 모차르트 특유의 장난기가 넘칩니다. 오늘은 올레그 카간 (바이올린),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피아노)의 1982년 연주 음원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MOZART: Violin Sonata No. 24 in F major KV 376

I. Allegro 7:10

II. Andante 5:45

III. Rondeau. Allegro grazioso 6:06

2024년 5월 16일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4번 F장조 KV 376

[사진=김민석]

[사진=김민석]

더코리아저널 김민석 ... 김민석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더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