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항 칼럼] 전략의 공식
내가 만든 전략 이론을 공식으로 승격시키려고 한다.
理論에 대해서는 異論이 있을 수 있지만, 公式은 異論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략이론을 연구하면서 느낀 점은 正名이 제대로 되어 있지 못했고, 기존의 定義마저 그 시대적 상황의 한계 때문에 특정 분야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이라는 용어의 매력으로 인해 우리 인간사 모든 분야에서 쓰여지기 시작했다.
이는 마치 밥에 대한 정확한 正名을 모른다고 해서 밥을 먹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사 모든 분야에서 쓰여지고 있는 전략의 보편성을 감안하여 이에 걸맞는 전략의 정명을 찾으려고 20 년 간 애를 썼다.
戰略의 싸움 "戰"을 "競爭(Competition)"이라는 말로 대체했더니 전략 개념을 보편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보편화시키는 데 20 년(1988 ~ 2008)이 걸렸다. 전방에서 대대장을 마치고 합참 군사전략과에 군사전략 장교로 부임한 그 날 부터 소장으로 전역한 뒤 행안부 재난안전 실장으로 근무하는 2008 년 5 월 어느 날 출근 길에서 유레카를 외친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 결과 "전략이란 유리한 경쟁의 틀을 만드는 것" 이라는 정의를 찾아냈다.
이 정의는 인류사 최초의 정의이며, 최고로 짧고, 최고로 쉽고, 최고로 간결한 정의다.
이렇게 정의된 전략은 그 자체로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되지만,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전략을 만드는 방법은 아니다.
다시 말해 경쟁의 틀을 유리하게 만드는 방법은 이론의 차원을 넘어 공식이 되어야 한다. 누가 시도해도 똑 같은 결과를 내는 공식 말이다.
그래서 먼저 U.S. Army War College 교수였던 Lykke 예비역 대령이 제시했던 전략의 구성 요소인 목표, 개념, 수단을 가지고 유리한 경쟁의 틀을 만들어 보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6.25 전쟁 시의 고지쟁탈전이나 주야간 전투 등을 전략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상당한 시간을 고민하다가 찾아 낸 것이 전략은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가 사용한다는 사실과 그 유기체는 시간과 공간 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래서 경쟁의 틀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는 5 요소를 "목표, 개념, 수단, 시간, 공간"으로 정했다.
이 5 요소를 이용하여 역순으로 하나 또는 그 이상을 변경해보면 나에게 유리한 경쟁의 틀을 찾을 수 있다. 변경 가능한 요소가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유리한 경쟁의 틀이 만들어 진다.
그래서 이 방법은 이론이라기 보다는 공식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 내가 찾아 낸 이 "전략을 만드는 공식"은 세계 최초이면서, 인류사 최초다.
이 쉬운 전략의 공식을 우리 국민이 모두모두 잘 익혀서 모든 분야에서 성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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