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영
승인
2024.05.11 18:00
의견
0
[문혜영 문학산책] 저만치 바라보기 / 문혜영
골든게이트 해협 가로지르는
샌프란시스코의 자랑 금문교
기류 조류 험난한 바닷물에
우아하게 서 있다, 두 다리 적시고
이승 저승 연결하는 다리로 여겼든가
해마다 투신율 늘어만 간다는데
무심한 나그네에겐 그저
저만치 보이는 풍경일 뿐
이만큼 살아보니
저절로 얻어지는 게 있다
뒤로 몇 걸음 물러서서
저만치 바라보기
저작권자 ⓒ 더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