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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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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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항 칼럼] 變化와 關系
동양철학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관계"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변화와 관계로 이해하고 설명한다.
이에 비해 서양 철학의 핵심은 구성요소다. 따라서 "존재"가 키워드다.
양의 세계인 동양은 비가시적(intangible)인 것이 철학의 대상이고 음의 세계인 서양은 가시적(tangible)인 것이 철학의 대상이다.
고대 동양의 정신 문명이 정점을 찍고 쇠퇴할 즈음에 서양에서 물질을 중심으로 한 과학의 발전과 산업혁명이 물질문명을 발전시켰다.
그런 서양 물질문명 역시 정점을 찍고 정신문명으로 방향을 틀었다. 물질을 토대로 한 과학은 컴퓨터를 발명하였고 그 컴퓨터는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는 바, 이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해졌다.
이런 컴퓨터시스템은 산업화사회를 정보화사회로 변화시켜 각 개별적 "구성요소"보다 "관계성"을 부각시켰다.
따라서 정보화사회에서는
사고의 바탕을 "변화"와 "관계"로 하고 있는 동양이 서양과의 경쟁에서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다.
지금은 서양식 교육 시스템과 내용에 젖어버린 동양인들의 뇌가 그 잠재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앞으로 동양철학을 배워 세상을 변화와 관계성을 인식하고 서양의 과학적 사고 체계를 학습한다면 더 유리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네트워크 시대에 "관계"로 세상을 이해하는 철학적 바탕은 엄청난 잠재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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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change)= 無常
관계(relation)= 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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