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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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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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창환 공감유심]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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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에 일찍 깼다.
요즘 노동을 좀 했더니 손목과 손가락이 아프다. 관절염 탓이다. ㅠ
잠결에 비가 많이 온다고 걱정했었다. 벚꽃이 막 피었는데 다 떨어지면 어쩌나하고...ㅠ
그 소리에 깨보니 수돗물을 켜놓고 잠이 들었다.
이 아까운 수돗물을 몇시간이나 흘려보냈으니 마음이 아프다. 난 수돗물 아끼는 편인데...ㅠ
물은 얼마나 고마운지...설거지 할 때마다 느낀다. 물이 없다면 이 세상 쓰레기들은 어떻게 쓸어버릴지.
선거철은 참으로 좋다.
온갖 쓰레기와 잡놈들이 그동안 뼈속 깊히 숨겨둔 욕망들을 밖으로 토해내는 시절이라... 그래! 그렇게라도 하자! 너희들은 썪은 똥물을 토해내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나는 흘려보낸 수돗물로 이 우주를 정화한다.
비로소 아파야 돌아보게되는 시간들. 이 새벽, 펫친의 포스팅에서 만난 류시화의 마음!
나는 언제부터인가 벚꽃에 가려진 가지의 뒤툴림에 마음이 간다. 관절염 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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