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 칼럼] 지식과 지혜

천지인 승인 2024.03.02 09:24 의견 0
천지인 논설위원 [사진=더코리아저널]


[천지인 칼럼] <지식과 지혜>

인간이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을 잘 알지 못하고, 적절히 자연을 통제하는 능력을 갖지 못하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연약한 존재였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식과 지혜라는 두 단어를 두고,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둘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근래에는 효율성 및 결과를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지 가장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지식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일반화는 우리로 하여금 세계에 대해 예측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우리의 힘이기도 하다.

지식에 의해 자연에 대처하고 자연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근세 철학자 베이컨의 유명한 격언 "지식은 힘이다."라는 말은 이렇게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학자들은 지혜가 문제해결 능력이나 추론 능력과 같은 ‘지능’과 연결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지혜에 있어 진짜 중요한 건 ‘총명함’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지혜가 삶의 어려움을 만났을 때 그 문제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행복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지혜가 행복을 예측하는 단 하나의 조건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인생의 여러 문제 앞에서 행복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은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지식과 지능은 인간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유능하게 만들어준다.

지능이 높은 이들은 효율적이며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며, 이들은 때때로 목표 지향적이며 구체적이고 확실한 결과를 추구한다.

지혜로운 사람과 단순히 지능이 높은 사람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은 지혜로운 이들은 예기치 못한 일을 더욱더 잘 받아들일 힘이 있으며, 그들은 잠시 사태의 흐름을 관찰하며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관찰하는 방법으로 지혜는 더 나은 결정에 도움이 된다

지능과 지식이 뛰어난 것 또는 지혜로우면서도 현명해질 수도 있지만, 지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성공한 지혜로운 사람도 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지식과 지혜 두 가지 자질을 모두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지 능력을 훈련하고, 감성 지능을 향상시키며 각각의 경험들을 통합하여 보다 더 합리적이고 낙관적인 관점을 형성한다면 지혜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게 되면, 각각의 경우가 조금씩 달라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문제를 극복하면서 더욱 지혜로워진다.

앎의 기본을 말한 명구로서 논어 위정(爲政) 편에 나온다. 참으로 아는 것을 안다고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곧 아는 것이니라.

<知之謂 知之오 不知謂 不知가 是謂 知之也니라>

현대는 지식기반(知識基盤) 경쟁시대(競爭時代)로, 누가 더 많은 것을 아느냐가 생존경쟁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알기위하여는 먼저 인체의 감관(感官)을 통해 뇌로 입력되는 정보를 재빨리 통합(統合)하고, 저장된 정보와 대조(對照), 비교(比較)해 새로운 것은 분류(分類) 저장(貯藏)하기도 하며, 할 수 있는 한 빨리 행동반응(行動反應)에 필요한 판단(判斷)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식은 책에서 배우는 것이지만 지혜는 삶에서 직접 체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다. 수많은 인간관계가 형성되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하는 근본 도리 측면에서는 똑같다.

보통 여러분들은 사람 관계에 있어서 천 가지 만 가지의 관계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하는 근본 도리 측면에서는 똑같다.

그래서 이치를 확연히 알게 되면 수많은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지혜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즉, 통찰지(洞察智)가 열리면 분별지(分別智)도 열린다.

통찰지는 대상을 한꺼번에 꿰뚫어 보는 지혜를 말하고, 분별지는 그것의 세세한 차이를 다 아는 지혜를 말한다.

아인슈타인도 “지식은 학교교육의 결과이지만 지혜는 평생을 통해 분투노력해서 얻은 체험적 꺠달음이다.” 라고 했으며, 지식은 사람의 겉모습을 보지만 지혜는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보는 혜안이다.

지식은 악마의 정체를 밝히는 한 알의 밝은 구슬이며, 의지는 악마를 베는 지혜의 칼이다. 두 가지 모두가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

<蓋識是一顆照魔的明珠, 力是一把斬魔的慧劍. 兩不可少也.>

합장

[사진=천지인]

저작권자 ⓒ 더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