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우 외계인수첩] 당신의 "도마"는 안녕하십니까?

오치우 승인 2023.12.09 09:15 의견 0
오치우 빅브라더대표, 기획자, 카피라이터 [사진=더코리아저널]


[오치우 외계인수첩] 지난주에 광운대학 에서 특별한 마케팅 강의를 했다.

오랫동안 "아이디어 마케팅" 이라는 강의를 해왔는데 이번 수강자들은 90%이상 크리스찬들이어서 좀 색깔있는 마케팅강의를 준비했다.

당신의 "도마"는 안녕하십니까?

마케팅강의 제목으로는 넘 생뚱 맞지만 그 생뚱하고

생경한 설정 때문에 분명하고 강렬한 메세지가 각인 될것으로 나는 믿었다.

그 이상한 마케팅강의 제목 때문에 수강자들 중에는 사이비 전도사를 대하듯 의심의 눈빛을 쏘아대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첫번째 대사를 욾었다

"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

부활한 예수가 오직 의심 하나로 자존감을 지키며 살던 제자 " 도마 "

를 설득할때 간절한 목소리로 읊었던 대사다.

부활한 예수가 도마 앞에 나타나 그 애절한 대사를 읇자 그는

"3일전에 내 눈 앞에서 십자가에 못박히고 옆구리에 창을 맞아 피흘리며 죽는 걸 봤다." 며 돌아섰다.

돌아서는 도마에게

예수는 손바닥과 옆구리의 상처에 손가락을 찔러보라 말한다.

도마는 기필코 그리하고는 " 지져스 크라이스트!"를 외친다.

부활을 증명 하려는 예수의 말없음표 안에는 " 그걸 찔러봐야 믿나?"가 수없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축복이 있을진저!" 라 말했다.

예수는 그 의심덩어리 도마를 기꺼이 설득 했고,

의심많은 도마의 간증을 통해 부활을 믿을 수 밖에 없던 대중에 의해 도마의 "예수마케팅"은 지구촌을 십자가의 숲이 되게 했다.

이게 오늘 날의 마케팅과 무슨 관계냐고 ?

나는 세상의 모든 소비자는 " 도마"라고 생각한다.

손바닥의 못자욱과 옆구리의 창자욱을 내 손으로 찔러봐야 믿고 사겠다는 게 소비자다.

그러나 "도마"는 적이 아니다.

그 의심많은 소비자 때문에 브랜드는 더 단단해지고

그 소신있고 부지런하고 자존심 강한 "도마"의 간증 때문에 마케팅은 성공의 에스컬레이트를 탄다.

그런 이유로 마케팅에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도마"를 만나서 내 아픈 상처에 그 "의심의 손가락"을 밀어넣게 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마케팅은 전쟁이다!

그런 이유로 마케팅의 핵심용어는 주로 군사용어를 쓴다.

아마도 지면 죽는다는 뜻일거다. 전쟁처럼,

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성경을 참고 하는게 좋다.

내 경험상 지구상에 존재하는 마케팅 텍스트 중에 성경만큼 분명하고 디테일한 책은 없다.

왜냐하면, 성경의 목표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법"

이고 마케팅의 최종목적 역시 "마음을 바꾸는 법"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전쟁이고 전쟁은 이겨야만 의미가 있다.

성경! 거기엔 승리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는 걸 잊지말자!

참고로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다!

하지만 예수와 친한 건 사실이다^^

[사진=오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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